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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도 없는 바닥 잡으려 하지말고,

 

언제 올 지 모르는 저점 기다리지 말고,

 

그렇다고 손가락만 쪽쪽 빨고 있어야 하나?

 

계단식 하락 장에서 위에서 숏치고 아래서 롱치고 1퍼씩만 알뜰하게 발라먹어도 어디냐

 

이런 쓰잘데기 없는 멍멍이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적어도 본인에게는 저얼대로 두번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 투자방식이라는 것을 체험했다.

 

똥인지 된장인지 찍먹...?

 

 

 

테스트 15만원으로 진입했다.

 

종목은 qqq의 세 배 인버스(역추종) SQQQ (이런 티커는 기억도 하지 말고 검색도 하지 말자)와 tqqq(qqq의 세 배 추종)을 준비했다.

 

진입 전 sqqq 차트 한 번 주욱 넘겨보니 후덜덜하다. 액면병합하면서 끝도없이 하락해온 족적을 보면 오래 발 담았다가는 바로 나락이다 싶은 쎄함이 느껴진다.

 

아무튼, 사팔하려면 기준이 있어야 하기에, qqq 지표 볼린저밴드를 기준으로 상한선에 가까우면 숏! 하한선에 가까우면 롱!위 아래로 욕심 없이 1퍼씩만 발라먹어보자 계획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계획이 다 무슨 소용?

 

 

하락장의 사팔 피곤해도 이렇게 피곤할 수가 없다.

 

다들 알다시피, 이 모든 사팔은 밤시간에 이루어진다.

 

롱은 잡아놓고 기다리면 오른다는 희망이라도 있지, 이미 큐큐큐 30퍼 떨어진 상황에서 숏을 오래 잡고 있기는 무섭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무래도 잦은 사팔을 하다보면 숙면에 방해되는지라 오래 지속하기에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느껴짐.

 

지금이야 테스트랍시고 소액 투입이라 부담이 덜하다지만, 1퍼 수익으로 돈이 되려면 액수가 커야한다.

 

이런 롱숏 사팔에 투입할 액수를 늘릴 수 있겠느냐? 없다는 것을 체감했다.

 

 

잘 발라먹는 듯 보였지만
결국 발라먹히는 건 나였고

 

지수가 일정 구간 횡보하자 롱숏 양쪽으로 수익이 나는 듯 한 나날도 있었지만, 한 번 크게 벗어나니 도로 까먹는 건 한 순간.

 

위 아래로 발라먹는 듯 하다가 결국 위 아래로 발라 먹히더라는 것이다.

 

물론 투자의 대가, 투기의 고수 등등 남다른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닐 수도 있지만, 본인에게 롱숏 발라먹는 재능은 없다는 걸로 결론.

 

롱숏 사팔 15만원 투입에 최종 14만원 남음. 

 

퍼센트로 보면 무려 마이너스 7퍼 ㄷㄷㄷ

 

교훈은 심장 뇌혈관 건강과 숙면을 위해서 숏은 찾지도 말고 보려 하지도 말기로.

 

이렇게 헛짓거리 하는 한편 voo 계좌는 역시나 편안... 비록 아직 마이너스 구간이지만, 낙폭이 심화되는 시기에도 voo는 팔 생각도 안 들고, 한 두 주씩 싸게 줍줍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없고.

 

 

마음편한 투자.

 

잃지 않는 투자.

 

근데 또 사람마음이 간사해서 상승장 돌입하면 tqqq 만 바라보게 되겠지.

 

그래도 숏은 쳐다보지 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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